이탈리아 로마 안젤리니파마에서 방문단이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조성진(왼쪽 세번째부터) 큐어버스 대표이사, 파올로 디 조르조 안젤리니벤처스 대표, 라팔 카민스키 안젤리니파마 CSO, 정희권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이사장, 이창준 기초과학연구원 연구단장, 박기덕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소장.[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2일 이탈리아 제약사 안젤리니파마와 특구 바이오 기술의 글로벌 사업화와 공동 연구개발 협력 확대를 위한 오픈이노베이션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안젤리니파마는 중추신경계 분야를 핵심으로 유럽·북미 등 20여 개국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이탈리아에 본사를 둔 글로벌 전문 제약기업이다.
이번 방문에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뇌질환연구단, 기초과학연구원 기억및교세포연구단, 뇌질환 신약개발 기업 큐어버스가 참여했으며, 안젤리니파마 대표가 참석한 간담회에서 중추신경계 분야 연구개발 전략과 기술 도입 방향,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최근 특구기업과 안젤리니파마 간 연이은 대형 기술이전 계약이 체결되며, 연구개발특구 바이오 분야 기술의 글로벌 경쟁력이 가시화되고 있다.
홍릉강소특구 연구소기업인 큐어버스는 신경퇴행성 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CV-01’을 기반으로 2024년 안젤리니파마와 5000억 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 특구재단 ‘글로벌 클러스터 R&BD 사업’을 통해 임상 개발을 공동 추진하고 있다.
대덕특구 바이오 분야 딥테크 기업 소바젠 역시 2025년 난치성 뇌전증 신약 후보물질 ‘SVG105’의 기술이전을 통해 안젤리니파마와 75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세르지오 마룰로 디 콘도얀니 안젤리니파마 대표는 “특구 바이오 기업들이 보유한 혁신 기술과 연구 역량은 매우 인상적”이라며 “특구재단과의 협력을 통해 유망 파이프라인 발굴과 공동 연구개발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희권 특구재단 이사장은 “이번 방문은 특구 바이오 기술의 경쟁력을 확인한 안젤리니파마와 협력을 더욱 확대하는 계기”라며 “재단의 글로벌 기술사업화 프로그램을 고도화하고, 수요 기반 기술 매칭과 기업의 진출 지원을 강화해 특구의 우수 기술이 글로벌 시장으로 직접 연결되는 사업화 생태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전했다.
[더바이오 강인효 기자] 큐어버스는 공공 연구기관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한 우수한 기술사업화 성과를 인정받아 ‘2025년 올해의 연구소기업 대상’으로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시상식은 지난 12월 18일 대전 롯데시티호텔에서 열린 ‘2025 연구소기업인의 밤’ 행사에서 진행됐다.
‘올해의 연구소기업’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과 연구소기업협회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포상이다.
기술 혁신과 사업화 성과, 글로벌 진출 역량, 사회적 가치 창출 등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연구소기업을 선정한다. 큐어버스는 기술 개발부터 임상, 글로벌 협력에 이르는 전 주기 성과를 통해 연구소기업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았다.
큐어버스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2021년 설립된 ‘연구소기업’으로, 저분자화합물(small molecule) 기반의 혁신신약 개발을 핵심 사업으로 하고 있다. 회사의 대표 파이프라인이자 치매 치료제 후보물질인 ‘CV-01(개발코드명)’은 전임상 단계에서 이탈리아 다국적 제약사 안젤리니파마(Angelini Pharma)에 기술이전되며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현재는 서울대병원에서 국내 임상1상이 성공적으로 진행 중이다. 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인 ‘CV-02(개발코드명)’는 지난 6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1상 시험계획(IND) 승인을 획득하며 글로벌 임상 진입의 기반을 마련했다.
조성진 큐어버스 대표는 “이번 수상은 공공 연구 성과가 글로벌 시장에서 훌륭한 경쟁력을 보여준 의미 있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기술 기반의 신약 개발을 통해 연구소기업의 성공 모델을 확장하고, 국가 과학기술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창업 초기 직원 1명으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상장을 준비하는 단계에 와 있습니다. 계획대로 진행되면 창업 5년 만에 상장에 도전하게 됩니다.”
조성진 큐어버스 대표는 지난 1일 서울 성북구 KIST 창업성장센터에서 조선비즈와 만나 “2027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큐어버스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출발한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2021년 설립된 큐어버스는 저분자 화합물 기반 신약 개발 기업이다. 시중의 상용 라이브러리를 활용하지 않고, 뇌혈관장벽(BBB) 투과율, 제형·제조 용이성, 복약 편의성 등 상업화 요건을 초기 설계 단계부터 반영한 자체 화합물 라이브러리를 구축했다. 후보 물질의 구조 설계도 자체적으로 수행한다.
지난해 10월 큐어버스는 이탈리아 중추신경계 전문 제약사 안젤리니파마에 경구형 뇌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CV-01’을 3억7000만달러(약 506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했다. 임상 3상 성공 및 상용화 시 지급되는 단계별 마일스톤을 포함한 금액이다. 정부출연연구기관 출신 스타트업이 창업 3년 만에 임상 초기 단계 기술로 이 같은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사례는 드문 편이다.
조 대표는 이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달 27일 ‘보건의료기술진흥 유공 포상’에서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았다. 조 대표는 “개인에 대한 포상이지만 회사 성과의 결과”라며 “향후 5년 내 추가로 두 건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해 지속 가능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V-01은 현재 서울대병원 주관으로 코카시안 피험자를 포함한 국내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며, 내년 상반기 종료가 예상된다. 적응증은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만성 신경염증 질환 등이다. 안젤리니파마는 여기에 뇌전증 적응증을 추가해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안젤리니파마는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세노바메이트)’의 유럽 판권을 보유한 회사다.
조 대표는 “미국·유럽 진출을 위한 브리징 임상 준비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며 “미국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찰스리버의 핵자기공명분광분석(NMR)을 통해 CV-01의 작용 기전이 실제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후속 파이프라인도 개발이 진행 중이다. 다발성경화증 치료제 후보 ‘CV-02’는 지난 6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1상 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았다. 항암제 후보 ‘CV-03’은 내년 비임상 단계 진입을 계획하고 있다. 이 외에도 3개의 파이프라인이 추가로 준비 중이며, 개발 우선순위는 사업개발 전략에 따라 조정할 방침이다.
조 대표는 “CV-01 기술이전 이전에 200~300곳과 접촉했고, 이 가운데 20여 곳과 실질적인 미팅을 진행했다”며 “파트너사가 요구하는 데이터를 개발 과정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접근했다”고 말했다.
큐어버스는 안젤리니파마와의 기술이전 계약에 힘입어 올해 누적 매출 100억원을 넘겼다. 회사는 글로벌 권리에 기반해 개발·상업화 단계별 마일스톤과 매출 로열티를 확보하고 있으며, 한국과 중국의 상업화 권리는 자체 보유하고 있다.
큐어버스는 현재 미래에셋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기업공개(IPO) 준비에 착수했다. 조 대표는 “내년에도 매출 발생이 예상되며, 하반기에는 프리IPO 투자 유치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5보건의료기술진흥 유공 포상식에서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상한 조성진 큐어버스 대표(왼쪽에서 8번째)와 임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바이오허브 제공
서울바이오허브 입주기업 큐어버스의 조성진 대표가 국민훈장을 수상했다.
서울바이오허브는 조 대표가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25년도 보건의료기술진흥 유공 포상’에서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상했다고 27일 밝혔다.
보건의료기술진흥 유공 포상은 우리나라 보건의료 기술혁신과 산업 발전에 기여한 개인 및 기관에게 수여되는 국내 최고 권위의 정부포상 중 하나다. 제약·바이오 분야 연구개발 및 산업 생태계 조성에 탁월한 기여를 한 인물을 선정한다.
조 대표는 △저분자 화합물 기반 신약개발의 지속적인 성과 창출, △국내 신약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기술 수출 확대, △산·학·연 협력 기반의 혁신 생태계 구축 등 한국 바이오헬스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2024년 추진된 CV-01의 이탈리아 제약사 안젤리니 파마와의 대규모 기술 수출 계약이 심사 과정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CV-01은 2024년 국내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며, 후속 파이프라인인 CV-02는 지난 6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임상 1상 IND(임상시험계획) 승인을 받았다. 이러한 일련의 성과는 큐어버스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조 대표는 “CV-01을 포함한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개발을 더욱 가속해 한국에서도 세계적 신약이 탄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도 혁신적 치료제 개발과 글로벌 기술사업화를 통해 한국 바이오헬스 산업의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큐어버스는 안젤리니 파마와 약 5,000억 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으며, 서울바이오허브에서 진행하는 ‘2025 서울-바젤 스타트업 허브 액셀러레이션 프로그램’에도 최종 선정되며 글로벌 사업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조성진 큐어버스 대표와 조용범 삼성서울병원 교수가 업무협약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 : 큐어버스)
[더바이오 진유정 기자] 큐어버스는 삼성서울병원과 대장암 치료를 위한 저분자 신약 공동 개발을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양측이 보유한 임상적 경험과 신약 개발 역량을 결합해, ‘면역항암제 불응성 대장암’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대안을 제시하기 위한 것이다.
조용범 삼성서울병원 교수 연구팀은 국내 최고 수준의 대장암 분야 임상 인프라와 환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효능 평가 시스템 구축, 후보물질의 효능 검증 및 임상 자문을 담당한다. 큐어버스는 축적된 저분자화합물 설계·합성 기술과 신약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신규 후보물질의 디자인, 최적화 및 의약화학 자문을 수행한다.
양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비임상과 임상을 잇는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면역항암제 불응성 대장암 치료제 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또 공동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암종으로의 적응증 확대도 모색할 예정이다.
조용범 삼성서울병원 교수는 “임상 현장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적인 약물 발굴이 필요하다”며 “큐어버스와의 협력을 통해 실제 환자 치료로 이어질 수 있는 성과를 도출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진정욱 큐어버스 부대표는 “이번 협약은 병원 중심의 임상 연구와 우리 회사의 신약 개발 기술이 결합된 모범적인 ‘산·병’ 협력 모델”이라며 “면역항암제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로 연구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임상 전 또는 초기 단계에서 수천억 원대 기술이전 계약을 따낸 비상장 바이오텍이 주목받고 있다. 큐어버스와 소바젠이 대표적이다. 두 회사는 난치성 뇌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을 글로벌 제약사 안젤리니파마에 각각 약 5000억원, 75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했다. 팜이데일리는 두 회사의 공통분모를 분석해봤다.
두 회사는 창업 당시부터 신약 상용화보다 기술이전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일찌감치 사업개발(BD) 기능을 조직 내부에 구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기술이전을 지향한 만큼, 연구개발 단계에서부터 글로벌 제약사의 평가 기준에 맞춘 데이터 관리와 커뮤니케이션 체계를 마련한 점도 공통된 특징이다.
창업 초기부터 ‘기술이전’ 목표 뚜렷
구체적으로 큐어버스는 창업 초기부터 연구·사업·임상 준비 역할을 분리해 운영하며, 외부 CRO(임상시험수탁기관)·CMO(위탁생산기관)와 협력, 개발 속도와 품질을 동시에 관리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원창업 기업인 소바젠은 기존 학계 출신 연구진 중심의 연구조직에 더해 해외 기술수출 경험이 있는 전문가를 영입해 사업개발 라인을 강화했다. 두 회사 모두 연구와 사업개발을 병행하는 구조를 조기에 갖춰 후보물질이 곧바로 기술이전 논의로 이어질 기반을 만들었다.
두 회사는 글로벌 제약사 평가 기준에 맞춘 데이터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도 닮았다. 큐어버스는 초기부터 비임상 데이터와 IR 자료를 영문 기준으로 정리해 제약사가 바로 검토할 수 있는 형태로 구성했다.
조성진 큐어버스 대표는 “주요 글로벌 파트너링 행사인 ‘바이오US(BIO US)’, ‘바이오 유럽(BIO Europe)’ 등에 매년 참가해 후보물질의 경쟁력을 직접 공개, 현장에서 받은 피드백을 사업개발 전략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소바젠은 환자 조직, 동물, 영장류 모델을 아우르는 전임상 데이터를 축적해 신뢰도를 높였다. 축적한 데이터는 미국뇌전증학회(AES) 등 질환 특화 학회에서 발표하며 학술적 인지도를 확보했다. BIO US·BIO Europe·JPM 헬스케어 콘퍼런스 등 주요 글로벌 파트너링 행사에서도 연구 성과를 소개했다. 그 결과 두 회사 모두 글로벌 파트너링 행사에서 기술이전 협의 기반을 마련했고 후속 논의를 통해 곧바로 계약에 성공했다.
추가 기술이전 기대
큐어버스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뇌과학연구소 기술로 2021년 설립된 연구소 기업이다. 창업 3년 만인 지난해 11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후보물질 ‘CV-01’을 임상 1상 중 안젤리니파마에 약 50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했다.
CV-01은 NRF2(세포 내 항산화·항염증 반응을 조절하는 전사인자) 경로를 활성화해 뇌 염증을 억제하는 저분자화합물 약물이다. 회사는 현재 임상 1상에서 단회 투여(SAD)를 마치고 반복 투여(MAD) 시험을 진행 중이며, 안젤리니와 유럽 브릿지임상도 준비하고 있다.
큐어버스는 후속 파이프라인인 다발성경화증 치료제 ‘CV-02’와 항암제 ‘CV-03’ 개발을 추진 중이며, 내년 CV-02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1상 진입과 추가 기술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7년 코스닥 상장도 계획 중이다.
소바젠은 KAIST 이정호 교수가 창업한 바이오벤처로, 제2형 국소피질이형성증(FCD type II)의 발병 원인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이를 기반으로 mTOR 유전자의 비정상적 발현을 억제하는 안티센스(ASO) 치료제 ‘SVG105’를 개발해 안젤리니파마에 약 75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했다.
소바젠은 자체 플랫폼 ‘소바르나(Sovarna)’를 기반으로 추가 기술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소바르나는 체세포 돌연변이로 인한 난치성 뇌질환을 표적하는 ASO 후보를 발굴하는 플랫폼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SVG105 이후 신규 ASO 및 유전자치료제 후보를 개발하고, 글로벌 제약사와의 공동개발·기술이전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박철원 소바젠 공동대표는 “현재의 자금 환경에서는 임상에서 미세한 차이를 입증해야 하는 ‘베스트 인 클래스’ 전략은 부담이 크다”며 “우리는 퍼스트 인 클래스 후보물질에 대해 발병 원인 규명과 전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임상 전 딜을 성사시키는 전략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난공불락’으로 불리는 치매 치료 영역에서 주목받는 기업이 있다. 인간 존엄성마저 지우는 질환인 치매를 공략하기 위한 수많은 도전이 이뤄진 가운데 독자적 기술력으로 치매 치료 실현 가능성을 높인 큐어버스다. 경구용 치매 치료제 후보물질을 개발해 창업 3년 만에 5000억원 규모 기술수출 계약 체결에 성공한 큐어버스는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창업기업 역대 최대 성과를 기록, 공공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한 연구소기업 경쟁력을 보여주는 주요 사례로 자리 잡았다.
큐어버스는 2021년 신약 개발과 뇌 질환 치료제 분야 등 전문가들이 모여 설립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창업기업이다.
KIST 뇌과학연구소의 축적된 연구 성과로 출발, 사회적 수요와 미충족 욕구가 가장 큰 영역인 치매와 같은 퇴행성 뇌 질환에 집중했다.
큐어버스는 기존 전통적 접근과 같이 효능이 좋아 보이는 후보를 먼저 찾는 대신 약이 될 수 있는 구조, 즉 ‘올바른 구조(Right Structure)’를 우선 확보하고, 그 위에 효능을 얹는 역발상 전략을 택했다.
뇌혈관 장벽(BBB) 투과율, 제형 및 제조 용이성, 복약 순응도 등 상용화 요건을 초기 설계 단계부터 반영함으로써, 후기 개발 단계에서 실패 가능성을 줄이는 것이다.
이러한 과학적 차별성으로 큐어버스는 창업 2년 반 만에 식약처로부터 첫 번째 주요 약물인 뇌 염증 치료 목표의 세계 최초 치매 치료제 후보 ‘CV-01’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CV-01은 기존 물질의 독성 및 비선택성 한계를 낮췄으며, 주사제가 주류인 기존 치료제와 달리 먹는 약(경구제)으로 제공함으로써 손쉽게 주기적으로 복용할 수 있다.
큐어버스는 이 같은 장점을 바탕으로 지난해 12월 연 매출 약 1조8000억원에 이르는 이탈리아의 뇌 질환 전문 제약사 안젤리니파마와 CV-01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3억7000만달러(한화 5037억원)로 출연연 기술수출 사례 중 역대 최대 금액 규모다.
큐어버스는 CV-01 성공에 이어 두 번째 파이프라인 ‘CV-02’를 개발하고 있다. 기존 치료제 한계를 뛰어넘는 자가면역 질환 치료제로, 최근 미국 FDA로부터 임상 1상을 승인받으며 재차 성공을 예고하고 있다. 이와 함께 ‘CV-03’, ‘CV-04’ 등 파이프라인에 대한 비임상 연구도 이어가면서 다양한 질환 영역으로 꾸준한 확장을 진행하며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인터뷰〉조성진 큐어버스 대표
“큐어버스에게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연구에서 창업·임상·글로벌 협력까지를 끊김없이 이어준 연결고리였습니다.”
조성진 대표는 창업 3년 만에 이룬 대형 성과 밑바탕에는 특구재단의 든든한 지원이 있었다고 강조한다.
조 대표는 그는 “창업 초기 연구소기업 제도를 활용해 후속 R&D 및 사업화 자금과 인프라를 확보하면서 초기 기반을 빠르게 갖출 수 있었다”라며 “글로벌 파트너 발굴 과정에서도 강소특구 특화성장지원사업으로 바이오 USA 같은 파트너링 행사에 참가할 수 있었고, 이 경험이 기술수출 성사에 밑거름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연구소기업으로 과제(R&BD) 지원과 전임상 단계 애로기술 해결, 후보물질 개발 등 특화지원까지 약물 발굴 기술을 발전시키고 치료제 개발 속도를 높이며 안정적인 연구개발(R&D)을 이어갈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특구재단의 이러한 전주기 지원 생태계가 앞으로의 딥테크 스타트업에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앞으로도 정부와 특구재단이 인공지능(AI)·자동화실험실 같은 혁신 인프라, 글로벌 협력 프로그램, 창업 인재 발굴 체계를 꾸준히 강화한다면, 국내 딥테크 스타트업들이 훨씬 더 빠르고 멀리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수상은 큐어버스가 지향해온 ‘Right Structure(약이 될 만한 구조)’라는 비전과 난치성 질환 해결을 위한 노력이 사회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고 생각한다. 큐어버스는 KIST 기반 연구에서 출발한 저분자 신약개발사로, 미충족 의료수요를 분석하고 정밀 설계를 통해 효과와 안전성, 약물성을 고루 갖춘 후보 물질을 발굴해왔다.
첫 번째 파이프라인 CV-01(경구용 치매치료제)은 2024년 이탈리아 안젤리니 파마와 총 3억700만 달러(약 506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을 성사시키며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고, 현재 국내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다. 이어 Angelini, KIST와 함께 글로벌 클러스터 R&BD 사업에도 선정돼 적응증 확장과 공동 신약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후속 파이프라인 CV-02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후보로, 2025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임상1상 IND 승인을 받으며 글로벌 시장에 진입했다.
재무적으로도 2025년 초 시리즈B에서 250억원을 유치해 누적 340억원을 확보했고, 2027년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큐어버스는 앞으로 데이터 중심 실행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해 임상 및 사업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무엇보다 환자의 일상 회복을 최우선으로, 더 빠르고 안전한 치료 옵션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 재무적으로도 2025년 초 시리즈B에서 250억원을 유치해 누적 340억원을 확보했고, 2027년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큐어버스는 앞으로 데이터 중심 실행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해 임상 및 사업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무엇보다 환자의 일상 회복을 최우선으로, 더 빠르고 안전한 치료 옵션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 [출처:중앙일보]
“효능도 중요하지만, 실제 ‘약이 될 수 있는’ 후보인지 여부가 중요합니다. 이런 역발상이 회사 핵심 신약 개발 전략입니다.”
(박준범 큐어버스 CFO)
2021년 서울 홍릉 강소연구개발특구에서 출범한 바이오벤처 큐어버스는 설립 3년 만인 지난해 5000억원 규모의 경구용 치매치료제 글로벌 기술수출을 성사시키며 국내 바이오산업의 새로운 사례로 주목받았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뇌과학 연구소의 원천기술에서 출발한 이 기업은 임상과 글로벌 진출을 병행하며 기술 창업의 실질적 성과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연구소 기업의 모범 사례를 만들어가는 중이다.
큐어버스의 시작은 박기덕 KIST 뇌과학연구소장의 연구성과를 기반으로 한 공동창업 모델이다. 회사 수장인 조성진 대표와 박기덕 소장은 연세대 학사·석사·박사 과정을 함께하고 비슷한 시기에 미국에서 박사 후 연구원(포닥) 생활을 했다. 이후 치료제 발굴 분야에서 각자의 길을 걷던 두 사람은 KIST 기술창업 프로그램 ‘바이오스타’를 계기로 창업에 나섰다. 이후 조성진대표가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재직시절 함께 근무했던 진정욱 박사가 합류하면서 큐어버스가 3인의 공동 설립자가 모이게 됐다.
회사는 서울바이오허브와 특구재단의 스케일업 프로그램 등을 통해 자금과 인프라 지원을 받았고, 출범 초기부터 임상 적용이 가능한 약물 개발을 목표로 삼았다. 약물의 뇌혈관장벽(BBB) 투과율, 복약 순응도, 제형 및 제조 용이성 등을 초기 설계부터 반영하는 전략이었다. 효능에서 가능성을 찾아 개발 단계를 밟아가는 일반적인 신약 개발이 아닌, 상용화 신약 자격을 갖춘 물질 중 효능이 있는 것을 찾는 역발상 전략이다. 이는 앞선 성과 이후 회사가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들에 적극 적용 중인 전략이다.
박준범 큐어버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임상 현장에서 통할 수 있는 약물이 되려면 약물성에서부터 접근해야 하고 처음부터 실전에 맞는 구조를 만들었다”라며 “애초에 상용화 가능성이 높은 후보들에서 출발하다 보니 후기 개발 단계에서 변수를 줄일 수 있는 것이 강점인 방식이다”고 설명했다.
큐어버스 사무실이 유치한 서울 성북구 KIST 내 창업성장센터 전경. /사진=정기종 기자
임직원이 10명 남짓에 불과한 연구소 기업 큐어버스가 설립 3년만에 대규모 기술수출에 성공할 수 있던 배경은 ‘선택과 집중’에 초점을 맞춘 회사 운영 전략이다. 큐어버스는 핵심 의사결정과약물 디스커버리, 최적화 등의 연구는 내부에서, 실행은 외부 임상시험수탁(CRO)·위탁생산(CMO) 등을 적극 활용했다. 사업개발(BD) 기능 역시 초기에 외주를 통해 구축했으며, 현재는 미국과 국내를 아우르는 내재형 조직으로 성장 중이다.
큐어버스가 지난해 기술 이전한 경구용 치매치료제 ‘CV-01’은 NRF2 경로를 활성화해 낮아진 항염 및 항산화 기능을 회복시키는 저분자 물질이다. 기존 NRF2 활성제들이 독성 및 낮은 선택성 문제로 한계를 보인 반면, CV-01은 가역적 공유결합 구조와 KEAP1 타깃의 고선택성을 구현해 극복했다.
이는 이탈리아 안젤리니파마와 총 3억7000만달러(약 5040억원) 규모 기술 수출 계약의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했다. 큐어버스가 글로벌 권리 외 개발 및 상업화, 단계별 마일스톤 달성 대가로 총액을 수령하고, 매출 로열티는 별도로 받는 구조다. 다만, 한국·중국 상업화 권리는 여전히 큐어버스가 유지한 상태로 독자 개발을 이어간다.
박준범 CFO는 “CV-01은 현재 서울대병원 주관으로 코카시안 피험자를 포함한 국내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며, 미국과 유럽 진입을 고려한 글로벌 브리지 전략도 함께 설계돼 있다”라며 “기존 약물의 심장 독성 문제를 개선한 ‘CV-02′(다발성경화증) 역시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 받은 1상이 내년 1분기 환자 투약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항암 영역에선 종양미세환경 개선을 통해 항암 효과를 높여, 향후 섬유화 질환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지닌 DDR1 저해제 ‘CV-03’을 보유 중이다. 단일 물질 중심의 일회성 성과가 아닌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어엿한 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평가받는 이유다. 기술 상업화 성과를 기반으로 한 기업공개(IPO) 절차에도 착수했다. 올해 초 시리즈B 투자를 통해 250억원의 자금을 유치했지만,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내년 프리IPO를 진행한 뒤 2027년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에 나선다는 목표다.
박준범 CFO는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내부 개발과 외부 도입을 병행해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고, 빠르게 데이터를 확보해 조기에 기술수출을 반복할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큐어버스의 성과는 산연 협력형 바이오벤처의 모범 사례로 꼽힌다. 그 배경엔 KIST와 큐어버스 뿐만 아니라 서울바이오허브의 적극적 해외 진출 지원도 존재한다. 서울바이오허브는 서울시가 조성한 바이오·의료 창업 지원 전문 인프라로, 초기 바이오 스타트업의 발굴, 육성, 스케일업을 위한 공공지원 플랫폼이다. 다양한 주체가 조화를 이룬 큐어버스의 사례는 ‘제2의 큐어버스’ 탄생 기대감을 키우는 중이다. 앞서 길을 걸어본 큐어버스는 후속 성공사례들이 등장하기 위해 장기적 투자를 위한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준범 CFO는 “신약 생태계는 단발성 지원이 아니라 ’10년짜리 자본+인재’의 누적 게임 중인 영역으로 가까운 중국의 경우 국가 주도 장기투자·인재 육성·규제 고도화로 임상 속도와 파이프라인의 양·질을 동시에 끌어올렸고, 글로벌 딜도 빠르게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는 바이오 섹터 투자 심리와 IPO 창구가 여전히 보수적인 만큼, 정부주도의 ‘지속 가능한 투자 메커니즘’이 생태계 활성화에 힘을 불어 넣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큐어버스(대표 조성진)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이탈리아 제약사 안젤리니 파마(Angelini Pharma)와 함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 주관하는 ‘2025년 글로벌 클러스터 R&BD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글로벌 클러스터 R&BD 사업은 국내 연구기관 및 기업이 해외 연구개발 클러스터와 협력해 공동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국가사업이다. 정부는 양국 간 기술 기반 협력을 통해 혁신 역량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글로벌 협력 생태계 조성을 도모한다는 목표 아래 최대 3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한다.
회사는 이번 과제를 통해 KIST, 안젤리니 파마와 유럽 기반 글로벌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자사 CNS 신약 후보물질 ‘CV-01’의 적응증 확장 가능성을 중심으로 공동 연구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장기적으로는 한-EU 공동 신약 개발 협력 플랫폼 구축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CV-01은 Keap1/Nrf2 경로를 표적하는 저분자 화합물 기반의 신약 후보물질로, 현재 서울대병원에서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다. 회사는 이번 과제를 통해 루게릭병, 퇴행성 뇌질환 등으로의 적응증 확장 가능성을 탐색할 방침이다.
이번 과제 수행에서 KIST는 동물 모델 기반의 비임상 효능 평가를 담당하고, 안젤리니 파마는 유럽 내 임상 개발 및 상업화 전략 수립을 맡는다. 큐어버스는 클러스터 간 협력 조정 및 글로벌 사업화 전략 수립을 총괄하게 된다.
조성진 대표는 “이번 글로벌 과제 선정을 통해 한국과 유럽 간 공동 연구 기반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CV-01의 적응증을 확대해 중추신경계 질환 치료제의 글로벌 진출 가능성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더바이오 강인효 기자] 서울바이오허브 입주기업인 큐어버스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임상1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은 데 이어, 기업공개(IPO)를 위한 상장 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을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큐어버스는 오는 2027년 IPO를 목표로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하겠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이 풍부한 바이오 회사 상장 경험이 있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주관사 선정의 이유를 밝혔다.
2021년 설립된 큐어버스는 저분자(small molecule)화합물 기반의 혁신신약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자체 고유한 라이브러리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상용화된 화합물 라이브러리를 활용하는 것이 아닌 직접 설계한 ‘Right Structure’, 즉 약이 될 가능성이 높은 고품질 화합물을 중심으로 신규 물질을 발굴하고 있다.
특히 기술력 확보와 함께 사업성 확보를 위한 준비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핵심 파이프라인이자 저분자 기반의 경구용(먹는) 치매 치료제 후보물질인 ‘CV-01(개발코드명)’은 작년 10월 이탈리아 다국적 제약사인 안젤리니파마(Angelini Pharma)에 전임상 단계에서 기술이전되는 쾌거를 달성했다. 또 서울대병원에서 진행 중인 임상1상도 순항 중으로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조성진 큐어버스 대표는 “최근 들어 한층 더 난이도가 높아진 기술성 평가와 상장 심사를 통과하기 위해 미래에셋증권과 함께 전략적으로 준비하겠다”며 “성공적인 코스닥 시장 상장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과 혁신을 이루는 기업이 되도록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큐어버스는 서울바이오허브에서 운영하는 ‘2025 서울-바젤 스타트업 허브 액셀러레이션 프로그램’에도 최종 선정, 유럽 시장 진출 및 해외 네트워크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큐어버스(Cureverse)는 9일 S1P1 수용체 작용제(agonist) ‘CV-02’의 임상1상 임상시험계획서(IND)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CV-02는 S1P1(sphingosine-1-phosphate receptor 1)에 특이적으로 작용하는 저분자화합물로, 다발성경화증(multiple sclerosis) 등을 적응증으로 약물을 개발하고 있다. 큐어버스는 CV-02의 비임상에서 기존의 S1P1 타깃 약물대비 심혈관 부작용이 낮고 더 높은 효능을 확인했다.
회사는 CV-02의 경우 심혈관부작용 위험을 줄여 다발성경화증 이외에 다른 자가면역질환으로 적응증을 확대하는데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임상1상은 건강한 성인 6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단일용량상승시험(single ascending dose study, SAD)에 40명, 다중용량상승시험(multiple ascending dose study, MAD)에 24명을 배정해 위약군과 비교해 CV-02의 안전성, 내약성 및 약동학적 특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주요 안전성 평가 지표로는 서맥(bradycardia) 유발을 확인하기 위한 24시간 심전도(ECG) 측정을 포함하며, 악력학적 지표로는 절대림프구수(absolute lymphocyte count, ALC)의 감소율을 측정한다.
특히 이번 IND 승인은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의 비임상 지원과제를 통해 비임상 연구를 완료했으며, 글로벌 RA(regulatory affairs) 지원과제를 통해 전략적이고 효율적인 미국 FDA 승인 절차를 진행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조성진 큐어버스 대표는 “미국 임상진입은 CV-02의 글로벌 경쟁력과 기술 신뢰도를 보이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CV-02의 우수한 안전성과 유효성을 바탕으로 속도감 있는 개발역량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큐어버스는 지난해 10월 이탈리아 제약사 안젤리니파마(Angelini Pharma)와 리드에셋인 NRF2 활성제 ‘CV-01’에 대해 3억7000만달러(약 5000억원) 규모의 라이선스아웃(L/O)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한 서울바이오허브에서 진행하는 ‘2025 서울-바젤 스타트업 허브 액셀러레이션 프로그램’에도 최종 선정되며 글로벌 사업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레디큐어-큐어버스, 기술 및 사업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 [사진=레디큐어]치매 전용 디지털 엑스선 치료 시스템 개발 기업 ‘㈜레디큐어(대표 정원규)’는 지난 4월 18일 치매 및 뇌질환 치료제 개발 기업 ‘㈜큐어버스(대표 조성진)’와 기술 및 사업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디지털 X-선 기반 뇌 내 약물전달 최적화 시스템 개발 공동 프로젝트’의 수행을 위한 이번 협약은 디지털 X-선의 다중기전 기술과 큐어버스의 혁신신약 임상 파이프라인을 융합하여, 뇌혈관장벽(BBB) 개폐와 뇌 내 미세환경 회복을 위한 최적의 약물 전달 시스템(가칭EPATA) 을 공동 개발하고, 이를 통해 보건산업 발전과 인류 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번 연구에서 레디큐어는 디지털 X-선의 생물학적 작용 기전을 활용한 약물 흡수 및 효능 증대 기술을 제공하고, X-선 적용 조건 및 기전 분석에 대한 연구개발을 담당한다. 큐어버스는 Keap1/Nrf2 신호 경로를 타깃으로 한 난치성 뇌질환 치료제 후보물질(CV-01)을 기반으로, X-선 기반 투여 플랫폼에서의 효능 평가 및 임상 확장을 추진한다.
이번 협약을 주도한 레디큐어는 디지털 X-선·AI 융복합 의료기기 개발 전문기업으로, 현재 탄소나노튜브 기반의 저선량-저에너지-펄스형 X-선원을 이용하여 알츠하이머병을 치료하는 디지털 X-선 치매 치료 시스템 ‘HeLaXON’을 개발 중이다. 2024년 6월, 중소벤처기업부의 딥테크 팁스(Deep Tech TIPS)에 선정되어 연구개발의 고도화를 본격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플랫폼 기술의 완성도와 확장성을 높이고 있다. 레디큐어는 다수의 전임상연구를 통해, 항염증, 신경보호, Aβ/tau 단백질 제거, 뇌혈관장벽 완결성 향상 등 저선량 X선의 다중기전(Multimodal Actions) 효과를 확인했으며,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대상으로 수행된 세계 최대 규모의 임상시험에서 대조군 대비 유의한 인지기능 향상 및 아밀로이드 축적 감소(아밀로이드 PET)를 확인하기도 했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레디큐어는 난치성 뇌신경질환의 근본적인 치료 가능성을 제시하는 디지털 X-선 기반 혁신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HeLaXON 시스템을 통해, AI 알고리즘을 활용한 치매 진단 및 예후 예측은 물론, 치매 치료까지 아우르는 신개념 치료 플랫폼을 제공을 목표로 기술개발 및 실증에 매진하고 있다. 현재는 확증임상시험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CES2025 등 국제전시회 참여를 시작으로 호주 파라곤케어 그룹과의 협력 등 국내외 주요 기업 및 병원, 연구소와 협업을 추진하며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
레디큐어와 함께 이번 연구를 진행하는 큐어버스는 독자적인 저분자 신약 발굴 기술을 바탕으로 난치성·만성 질환 치료제를 연구하는 바이오텍 기업이다. 미충족 의료 수요에 주목해 ‘Right Structure’ 연구 철학을 적용한 분자 설계와 비임상 데이터 축적을 통해, 신약후보물질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주요 파이프라인인 ‘CV-01’은 알츠하이머·파킨슨병 등 난치성 뇌질환을 적응증으로 하며, 현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안전성을 평가하는 임상 1상을 진행 중에 있다. 작년 10월에는 이탈리아 안젤리니파마(Angelini Pharma)와 약 5천억 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해 글로벌 사업화의 기반을 마련하는 등 다양한 파트너십과 연구개발을 통해 새로운 적응증 발굴에 지속적으로 앞장서고 있다.
정원규 레디큐어 대표는 “이번 협약이 단순한 공동 연구를 넘어, 의료기기와 신약의 융복합 혁신 모델을 제시할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디지털 X-선이 신약 효능을 높이는 플랫폼 기술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첫 사례이기 때문에, 향후 다양한 적응증으로 확장할 수 있는 강력한 시너지 모델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글로벌 뇌질환 치료 시장은 고령화와 맞물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신약 후보물질을 확보하고도 BBB(혈뇌장벽) 통과, 안전성, 독성 문제에 막혀 개발을 포기하는 기업이 적지 않다. 이 가운데 큐어버스는 약물 설계 단계부터 고품질 약물성을 고려한 저분자 신약을 직접 설계하고, 최적화하며, 전임상까지 검증 가능한 역량을 내세워 최근 ‘초격차 창업기업 1000+ 프로젝트 (DIPS)’에 이름을 당당히 올렸다고 밝혔다.
큐어버스는 기전 이해부터 타깃 선정, 물질 발굴과 최적화, 비임상 연구, 임상 1상 진입까지 전 과정을 창업 3년 만에 완성했으며, 그 결과물인 ‘CV-01’은 이탈리아 안젤리니파마에 약 50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L/O)됐다. <히트뉴스>와 만난 조성진 대표는 “약물이 될 만한 고품질의 구조를 처음부터 설계하고, 우리가 가진 라이브러리에서 바로 후보물질을 도출해낼 수 있는 게 강점이다. 약이 될 수 있는 가능성부터 다르다”고 강조했다.
조성진 큐어버스 대표
저분자 신약 개발, 큐어버스가 고집하는 이유
큐어버스는 저분자(small molecule) 기반 신약 개발을 전문으로 한다. 항체, 단백질, RNA 등 바이오의약품이 각광받는 시대지만, 큐어버스는 오히려 가장 전통적인 방식의 신약 설계로부터 답을 찾는다. 그 선택에는 과학적 근거와 경험, 그리고 확고한 전략이 있다.
조성진 대표는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영역이기 때문”이라고 단언한다. 그는 “기술이라는 건 트렌드를 좇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것을 바탕으로 확실한 결과를 내는 것이 특히 초기 스타트업은 중요하다. 저분자는 우리가 직접 구조를 설계하고, 최적화하고, 빠르게 전임상으로 가져갈 수 있는 플랫폼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저분자 신약은 물질 설계가 핵심이다. 대형 분자와 달리 작고 단순한 구조 속에서 선택성과 효능, 안전성, 약물동태학까지 모두 확보해야 한다. 조 대표는 “저분자 약물은 기본적으로 물질 최적화와 약물설계의 정교함이 요구된다. 우리가 만든 고유의 라이브러리에서 초기 활성 화합물(hit)을 발굴하고, ADME(흡수·분포·대사·배설)와 Tox(독성)를 고려해 빠르게 선도 화합물(lead)을 도출할 수 있는 노하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큐어버스는 자체적으로 라이브러리를 설계하고 보유하고 있다. 단순히 상용화된 화합물 라이브러리를 도입해 사용하는 방식이 아니다. 그는 “남들이 다 같이 쓸 수 있는 라이브러리는 의미가 없다. 우리만의 독창성을 갖춰야 한다. 예를 들어 뇌질환 타깃이면 BBB를 잘 통과할 수 있는 물성을 갖춘 라이브러리가 필요하고, 전신에 작용해야 하는 약물이라면 기본적인 약물성이 우수해야 한다. 우리는 이런 기준에 맞춰 라이브러리를 직접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라이브러리는 질적으로 고도화된 설계 기반에서 작동한다. 그는 “단순히 라이브러리 개수나 화합물 수를 말하는 게 아니다. 얼마나 약이 될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느냐가 중요하다. 우리는 li-structure, 즉 ‘likelihood-to-be-a-drug structure’를 기준으로 라이브러리를 설계하고 있으며, 약이 될 가능성이 높은 고품질 화합물을 중심으로 구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약물의 구조를 어떻게 만드느냐는 큐어버스가 가진 가장 독보적인 철학이다. 조 대표는 “저희는 약물 디자인을 직접 한다. 컴퓨터 기반 설계도 병행하지만, 기본은 사람이 손으로 구조를 그리고 생각하며 만들어낸다. 수백 개 구조를 종이에 그려보고, 어떤 구조가 더 약물성, 선택성, 독성 측면에서 우수한 지를 판단한다. 그게 진짜 약을 만드는 방식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러한 구조 기반 설계력은 단순히 아이디어를 현실로 구현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약물의 ‘약물로서의 적합성(druggability)’을 높이고, 시장에 도달할 확률을 높이는 핵심 역량이다. 실제로 큐어버스의 약물은 초기 구조 설계 단계에서부터 BBB 투과성, 용해도, 대사 안정성, 오프타깃 독성, 돌연변이 유발 가능성까지 고려돼 있다.
그는 “약은 몸 안에서 작용해야 하기 때문에 ADME와 Tox가 초기부터 안정돼 있어야 한다. 우리는 설계단계에서부터 이런 기준을 반영해서 효능 확인 이전에도 약물성은 이미 우수한 상태다. 그 결과 lead 최적화 속도도 빠르고, 후보물질 확정 이후 임상 진입까지의 전환율도 높다”고 설명했다.
CV-01, Keap1/Nrf2 경로 조절하는 알츠하이머 치료제의 등장
큐어버스의 대표 파이프라인 CV-01은 Keap1-Nrf2 상호작용을 조절하는 혁신 기전의 저분자 신약이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알츠하이머 환자에서는 Nrf2 활성이 정상 노화군에 비해 현저히 감소해 있으며, 이로 인해 염증 억제 및 항산화 반응이 약화돼 신경세포 손상이 촉진된다. 큐어버스는 이 병태생리를 정면으로 겨냥해 새로운 치료 전략을 세웠다.
CV-01은 Keap1 단백질의 시스테인 151번을 선택적으로 화학적으로 변형해, Nrf2의 유비퀴틴화를 억제하고 이를 핵 내로 이동시킨다. 이로 인해 HO-1, NQO1, GCLM, GCLC 등 항산화 및 항염증 유전자들의 발현이 촉진되며, 신경세포 보호 효과가 유도된다. 조성진 대표는 “기존의 Nrf2 활성화 물질은 대부분 비선택적이고, 천연물 기반이라 약물성과 선택성이 떨어진다. 반면, CV-01은 Keap1의 특정 시스테인 잔기를 선택적으로 화학적으로 변형하도록 설계된 구조다”고 설명했다.
작용기전의 정확성을 입증하기 위해, 큐어버스는 야생형(WT) Keap1뿐 아니라 세 가지 변이체(mutant Keap1) 단백질을 정제해 비교 실험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CV-01이 151번 시스테인에만 특이적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조 대표는 “구조기반 설계를 통해 원하는 표적에만 작용하게끔 분자를 설계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전임상에서는 효능뿐 아니라 안전성 측면에서도 매우 우수한 결과를 얻었다. CV-01은 APP/PS1 마우스 모델에서 투여 시 아밀로이드 플라크 형성을 억제하고, 인지기능을 유의미하게 개선했다. 특히 수중미로 실험(Morris water maze)에서 투여군의 학습·기억 능력이 현저히 향상됐으며, 뇌 염증 반응 역시 조직학적으로 감소하는 것이 확인됐다. 조 대표는 “KIST 뇌과학연구소에서 다양한 약물을 테스트했는데, CV-01만큼 뚜렷한 인지개선 효과를 보인 약은 드물었다”고 말했다.
약물성 프로파일도 독보적이다. CV-01은 낮은 hERG 저해도(IC₅₀ = 112 μM), 낮은 CYP 저해, 양호한 용해도 및 대사안정성, favorable PK(약동학)를 모두 갖췄다. 조 대표는 “우리는 후보물질 단계부터 ADME와 독성을 검토해 약물성을 충분히 확보한 구조만을 발전시킨다. CV-01은 효능 이전에 이미 약물로서의 완성도를 갖춘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약물은 예방약으로서의 가능성도 보여줬다. 3개월, 5개월 시점의 조기 투여를 통해 아밀로이드 플라크의 생성이 늦춰지고, 인지 기능도 더 뚜렷하게 개선됐다는 결과가 나왔다. “초기부터 먹이면 치매 발병을 지연시키거나 완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보였다. 안전성도 높고 경구 치료제이기때문에 예방약으로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CV-01은 한국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2023년 6월 서울대병원에서 IND 승인을 받았으며, 건강한 성인과 코카시안 포함 구조로 설계됐다. 조 대표는 “코카시안을 포함한 이유는 글로벌 진출을 염두에 뒀기 때문이다. 올해 안에 임상 1상 완료 및 결과 발표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CV-02, 심장 독성을 극복한 편향 작용제, 자가면역질환의 새 대안
큐어버스의 두 번째 핵심 파이프라인 CV-02는 S1P1 수용체를 타깃으로 하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다. 이 계열은 다발성경화증(MS), 염증성장질환(IBD), 아토피피부염 등 다양한 자가면역질환에서 효과적인 타깃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기존 약물들은 심박수 저하(서맥), 심전도 이상 등 심장 부작용으로 인해 적응증 확장에 제한이 많았다. 큐어버스는 이러한 한계를 작용기전 자체에서부터 해결하는 전략을 채택했다.
CV-02는 기존 약물과 달리 편향성 작용제(biased agonist) 전략을 기반으로 설계됐다. 조성진 대표는 “CV-02는 G단백질(G-protein) 경로는 차단하고, β-arrestin 경로만을 편향적으로 활성화하는 구조다. 심장 부작용을 일으키는 신호는 피하고, 면역세포 이동 억제라는 핵심 효능은 유지하는 방식이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전략은 약물 설계 단계에서부터 분자적 특성을 반영해 만들어졌다. 그는 “G-protein 기반 신호전달을 일으키는 기존 S1P1 작용제들은 수용체의 비특이적 활성화를 유도해 심장 전도계에 영향을 미친다. 우리는 수용체 구조의 결합 포인트를 분석해 β-arrestin 경로만을 활성화하도록 구조를 조정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CV-02는 기전 선택성과 효능에서 모두 우수한 결과를 확보했다. 대표적인 동물모델인 EAE(mouse model of MS) 실험에서는 기존 약물 대비 10배 이상 강력한 치료 효과를 보였고, 염증성 질환 지표도 유의하게 개선됐다. 조 대표는 “염증 억제 효과뿐 아니라 재발 빈도와 질병 진행 지연 효과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 기존 치료제보다 훨씬 안정적인 면역 조절 기전을 확보했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in vitro 시험에서도 CV-02의 바이어스 작용 기전이 수치로 입증됐다. 경쟁약물과 비교해 β-arrestin 선택성은 10배 이상 높았고, G-protein 활성도는 억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데이터는 CV-02가 실제 세포 수준에서 작용기전 상의 차별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증거다. 바이어스 약물 설계의 성공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보여준 사례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독성 측면에서도 큐어버스는 철저한 비교실험을 진행했다. 글로벌 CRO인 아나스바이오(Anabios)와 협력을 통해 사람 심장 조직 기반(human cardiac tissue) 플랫폼에서 약물의 전기적 신호 변화를 평가했고, 기존 약물 대비 CV-02는 QT 연장 및 리듬 변화 가능성이 현저히 낮았다. 조 대표는 “심장 독성이 이 계열 약물에서 가장 큰 리스크인데, CV-02는 사람 조직 기반 모델에서도 이 리스크를 회피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CV-02는 현재 FDA IND 제출을 준비 중이다. 전임상 독성시험은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올해 하반기 미국에서 임상 1상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다발성경화증을 1차 적응증으로 설정했으며, 향후 염증성장질환, 아토피피부염 등으로 적응증을 확대할 계획이다. 조 대표는 “CV-02는 약물 설계 단계부터 안전성과 선택성을 모두 확보한 약물이다. 한계가 뚜렷했던 기존 계열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설계부터 상업화까지 준비돼 있어
큐어버스는 후보물질 확정 직후부터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접촉을 시작했다. 단순히 빠른 기술이전을 목적으로 한 접근이 아니라, 초기부터 시장의 목소리를 듣고 개발 전략에 반영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조성진 대표는 “글로벌 회사들이 어떤 포인트를 보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우리 전략에 반영해갔다. 그렇게 하나하나 정제된 메시지와 데이터가 CV-01의 L/O로 이어진 것이다”고 설명했다.
큐어버스는 기술이전 이후에도 글로벌 권리와 국내 권리를 분리 보유하면서 장기적인 사업화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조 대표는 “기술이전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시각으로 구조를 설계했다. 안젤리니와의 공동개발을 통해 상업화 역량을 키우고 있고, 이후 직접 시장에 약을 내놓을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투자자들이 우리를 좋게 본 건 단순히 딜 때문이 아니었다. 고품질의 저분자 후보물질을 반복해서 발굴하고 최적화할 수 있다는 점, 즉 설계의 재현성과 일관성을 신뢰한 것이다”고 강조했다.
궁극적으로 큐어버스는 후보물질을 발굴해 파는 기업이 아니라, 후기 임상과 상업화까지 주도할 수 있는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약을 어떻게 설계해야 하는지 아는 조직에서, 이제는 그 약을 시장에 가져가는 실행력을 갖춘 조직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로마 안젤리니파마에서 방문단이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조성진(왼쪽 세번째부터) 큐어버스 대표이사, 파올로 디 조르조 안젤리니벤처스 대표, 라팔 카민스키 안젤리니파마 CSO, 정희권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이사장, 이창준 기초과학연구원 연구단장, 박기덕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소장.[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2일 이탈리아 제약사 안젤리니파마와 특구 바이오 기술의 글로벌 사업화와 공동 연구개발 협력 확대를 위한 오픈이노베이션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안젤리니파마는 중추신경계 분야를 핵심으로 유럽·북미 등 20여 개국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이탈리아에 본사를 둔 글로벌 전문 제약기업이다.
이번 방문에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뇌질환연구단, 기초과학연구원 기억및교세포연구단, 뇌질환 신약개발 기업 큐어버스가 참여했으며, 안젤리니파마 대표가 참석한 간담회에서 중추신경계 분야 연구개발 전략과 기술 도입 방향,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최근 특구기업과 안젤리니파마 간 연이은 대형 기술이전 계약이 체결되며, 연구개발특구 바이오 분야 기술의 글로벌 경쟁력이 가시화되고 있다.
홍릉강소특구 연구소기업인 큐어버스는 신경퇴행성 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CV-01’을 기반으로 2024년 안젤리니파마와 5000억 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 특구재단 ‘글로벌 클러스터 R&BD 사업’을 통해 임상 개발을 공동 추진하고 있다.
대덕특구 바이오 분야 딥테크 기업 소바젠 역시 2025년 난치성 뇌전증 신약 후보물질 ‘SVG105’의 기술이전을 통해 안젤리니파마와 75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세르지오 마룰로 디 콘도얀니 안젤리니파마 대표는 “특구 바이오 기업들이 보유한 혁신 기술과 연구 역량은 매우 인상적”이라며 “특구재단과의 협력을 통해 유망 파이프라인 발굴과 공동 연구개발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희권 특구재단 이사장은 “이번 방문은 특구 바이오 기술의 경쟁력을 확인한 안젤리니파마와 협력을 더욱 확대하는 계기”라며 “재단의 글로벌 기술사업화 프로그램을 고도화하고, 수요 기반 기술 매칭과 기업의 진출 지원을 강화해 특구의 우수 기술이 글로벌 시장으로 직접 연결되는 사업화 생태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전했다.
구본혁 기자 nbgkoo@heraldcorp.com
헤럴드경제[전문보기]
[서울=뉴시스]박시은 인턴 기자 = 이화여자대학교 글로벌AI신약개발연구센터는 신약 개발 기업 ㈜큐어버스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차세대 신약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2020년 설립된 글로벌AI신약개발연구센터는 AI를 활용해 ‘약물설계와 선도물질 발굴 및 최적화’ 연구를 진행하는 등 효율성·성공률을 높이는 신약 개발 관련 연구를 수행해 왔다.
아울러 ㈜큐어버스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창업한 기업으로, 중추신경계(CNS) 질환을 중심으로 한 저분자 신약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센터가 축적해 온 AI 기반 신약 개발 연구 역량을 기업의 개발 경험과 연계해 차세대 신약을 공동으로 연구하는 데 목적이 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차세대 신약 공동 연구·개발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이화여대–KIST–서울바이오허브의 협력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연구 성과 창출과 기술사업화 가능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AI 기반 신약 개발 관련 공동 연구와 기술 협력 ▲연구개발 프로젝트 공동 수행 ▲연구 시설물 공동 이용 등을 추진한다.
아울러 전문가 양성을 위한 공동 교육과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인적·물적 교류와 기술 정보의 원활한 활용을 통해 연구개발 성과 제고에 기여할 계획이다.
최선 글로벌AI신약개발연구센터 소장은 “이번 협약은 연구센터의 AI를 활용한 신약개발 연구가 기업의 실제 신약개발과 연계되는 의미 있는 협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성진 ㈜큐어버스 대표는 “KIST 창업 이후 축적해 온 신약개발 경험과 기술수출 성과를 바탕으로, 이화여대 글로벌 AI 신약개발 연구센터와 함께 차세대 신약을 공동으로 연구·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뉴시스 [전문보기]
[더바이오 강인효 기자] 큐어버스는 공공 연구기관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한 우수한 기술사업화 성과를 인정받아 ‘2025년 올해의 연구소기업 대상’으로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시상식은 지난 12월 18일 대전 롯데시티호텔에서 열린 ‘2025 연구소기업인의 밤’ 행사에서 진행됐다.
‘올해의 연구소기업’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과 연구소기업협회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포상이다.
기술 혁신과 사업화 성과, 글로벌 진출 역량, 사회적 가치 창출 등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연구소기업을 선정한다. 큐어버스는 기술 개발부터 임상, 글로벌 협력에 이르는 전 주기 성과를 통해 연구소기업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았다.
큐어버스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2021년 설립된 ‘연구소기업’으로, 저분자화합물(small molecule) 기반의 혁신신약 개발을 핵심 사업으로 하고 있다. 회사의 대표 파이프라인이자 치매 치료제 후보물질인 ‘CV-01(개발코드명)’은 전임상 단계에서 이탈리아 다국적 제약사 안젤리니파마(Angelini Pharma)에 기술이전되며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현재는 서울대병원에서 국내 임상1상이 성공적으로 진행 중이다. 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인 ‘CV-02(개발코드명)’는 지난 6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1상 시험계획(IND) 승인을 획득하며 글로벌 임상 진입의 기반을 마련했다.
조성진 큐어버스 대표는 “이번 수상은 공공 연구 성과가 글로벌 시장에서 훌륭한 경쟁력을 보여준 의미 있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기술 기반의 신약 개발을 통해 연구소기업의 성공 모델을 확장하고, 국가 과학기술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창업 초기 직원 1명으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상장을 준비하는 단계에 와 있습니다. 계획대로 진행되면 창업 5년 만에 상장에 도전하게 됩니다.”
조성진 큐어버스 대표는 지난 1일 서울 성북구 KIST 창업성장센터에서 조선비즈와 만나 “2027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큐어버스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출발한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2021년 설립된 큐어버스는 저분자 화합물 기반 신약 개발 기업이다. 시중의 상용 라이브러리를 활용하지 않고, 뇌혈관장벽(BBB) 투과율, 제형·제조 용이성, 복약 편의성 등 상업화 요건을 초기 설계 단계부터 반영한 자체 화합물 라이브러리를 구축했다. 후보 물질의 구조 설계도 자체적으로 수행한다.
지난해 10월 큐어버스는 이탈리아 중추신경계 전문 제약사 안젤리니파마에 경구형 뇌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CV-01’을 3억7000만달러(약 506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했다. 임상 3상 성공 및 상용화 시 지급되는 단계별 마일스톤을 포함한 금액이다. 정부출연연구기관 출신 스타트업이 창업 3년 만에 임상 초기 단계 기술로 이 같은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사례는 드문 편이다.
조 대표는 이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달 27일 ‘보건의료기술진흥 유공 포상’에서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았다. 조 대표는 “개인에 대한 포상이지만 회사 성과의 결과”라며 “향후 5년 내 추가로 두 건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해 지속 가능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V-01은 현재 서울대병원 주관으로 코카시안 피험자를 포함한 국내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며, 내년 상반기 종료가 예상된다. 적응증은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만성 신경염증 질환 등이다. 안젤리니파마는 여기에 뇌전증 적응증을 추가해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안젤리니파마는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세노바메이트)’의 유럽 판권을 보유한 회사다.
조 대표는 “미국·유럽 진출을 위한 브리징 임상 준비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며 “미국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찰스리버의 핵자기공명분광분석(NMR)을 통해 CV-01의 작용 기전이 실제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후속 파이프라인도 개발이 진행 중이다. 다발성경화증 치료제 후보 ‘CV-02’는 지난 6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1상 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았다. 항암제 후보 ‘CV-03’은 내년 비임상 단계 진입을 계획하고 있다. 이 외에도 3개의 파이프라인이 추가로 준비 중이며, 개발 우선순위는 사업개발 전략에 따라 조정할 방침이다.
조 대표는 “CV-01 기술이전 이전에 200~300곳과 접촉했고, 이 가운데 20여 곳과 실질적인 미팅을 진행했다”며 “파트너사가 요구하는 데이터를 개발 과정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접근했다”고 말했다.
큐어버스는 안젤리니파마와의 기술이전 계약에 힘입어 올해 누적 매출 100억원을 넘겼다. 회사는 글로벌 권리에 기반해 개발·상업화 단계별 마일스톤과 매출 로열티를 확보하고 있으며, 한국과 중국의 상업화 권리는 자체 보유하고 있다.
큐어버스는 현재 미래에셋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기업공개(IPO) 준비에 착수했다. 조 대표는 “내년에도 매출 발생이 예상되며, 하반기에는 프리IPO 투자 유치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수현 기자
조선비즈 [전문보기]
2025보건의료기술진흥 유공 포상식에서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상한 조성진 큐어버스 대표(왼쪽에서 8번째)와 임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바이오허브 제공
서울바이오허브 입주기업 큐어버스의 조성진 대표가 국민훈장을 수상했다.
서울바이오허브는 조 대표가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25년도 보건의료기술진흥 유공 포상’에서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상했다고 27일 밝혔다.
보건의료기술진흥 유공 포상은 우리나라 보건의료 기술혁신과 산업 발전에 기여한 개인 및 기관에게 수여되는 국내 최고 권위의 정부포상 중 하나다. 제약·바이오 분야 연구개발 및 산업 생태계 조성에 탁월한 기여를 한 인물을 선정한다.
조 대표는 △저분자 화합물 기반 신약개발의 지속적인 성과 창출, △국내 신약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기술 수출 확대, △산·학·연 협력 기반의 혁신 생태계 구축 등 한국 바이오헬스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2024년 추진된 CV-01의 이탈리아 제약사 안젤리니 파마와의 대규모 기술 수출 계약이 심사 과정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CV-01은 2024년 국내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며, 후속 파이프라인인 CV-02는 지난 6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임상 1상 IND(임상시험계획) 승인을 받았다. 이러한 일련의 성과는 큐어버스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조 대표는 “CV-01을 포함한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개발을 더욱 가속해 한국에서도 세계적 신약이 탄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도 혁신적 치료제 개발과 글로벌 기술사업화를 통해 한국 바이오헬스 산업의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큐어버스는 안젤리니 파마와 약 5,000억 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으며, 서울바이오허브에서 진행하는 ‘2025 서울-바젤 스타트업 허브 액셀러레이션 프로그램’에도 최종 선정되며 글로벌 사업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한국경제 [전문보기]
[더바이오 진유정 기자] 큐어버스는 삼성서울병원과 대장암 치료를 위한 저분자 신약 공동 개발을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양측이 보유한 임상적 경험과 신약 개발 역량을 결합해, ‘면역항암제 불응성 대장암’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대안을 제시하기 위한 것이다.
조용범 삼성서울병원 교수 연구팀은 국내 최고 수준의 대장암 분야 임상 인프라와 환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효능 평가 시스템 구축, 후보물질의 효능 검증 및 임상 자문을 담당한다. 큐어버스는 축적된 저분자화합물 설계·합성 기술과 신약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신규 후보물질의 디자인, 최적화 및 의약화학 자문을 수행한다.
양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비임상과 임상을 잇는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면역항암제 불응성 대장암 치료제 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또 공동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암종으로의 적응증 확대도 모색할 예정이다.
조용범 삼성서울병원 교수는 “임상 현장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적인 약물 발굴이 필요하다”며 “큐어버스와의 협력을 통해 실제 환자 치료로 이어질 수 있는 성과를 도출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진정욱 큐어버스 부대표는 “이번 협약은 병원 중심의 임상 연구와 우리 회사의 신약 개발 기술이 결합된 모범적인 ‘산·병’ 협력 모델”이라며 “면역항암제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로 연구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바이오 [전문보기]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임상 전 또는 초기 단계에서 수천억 원대 기술이전 계약을 따낸 비상장 바이오텍이 주목받고 있다. 큐어버스와 소바젠이 대표적이다. 두 회사는 난치성 뇌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을 글로벌 제약사 안젤리니파마에 각각 약 5000억원, 75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했다. 팜이데일리는 두 회사의 공통분모를 분석해봤다.
두 회사는 창업 당시부터 신약 상용화보다 기술이전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일찌감치 사업개발(BD) 기능을 조직 내부에 구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기술이전을 지향한 만큼, 연구개발 단계에서부터 글로벌 제약사의 평가 기준에 맞춘 데이터 관리와 커뮤니케이션 체계를 마련한 점도 공통된 특징이다.
창업 초기부터 ‘기술이전’ 목표 뚜렷
구체적으로 큐어버스는 창업 초기부터 연구·사업·임상 준비 역할을 분리해 운영하며, 외부 CRO(임상시험수탁기관)·CMO(위탁생산기관)와 협력, 개발 속도와 품질을 동시에 관리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원창업 기업인 소바젠은 기존 학계 출신 연구진 중심의 연구조직에 더해 해외 기술수출 경험이 있는 전문가를 영입해 사업개발 라인을 강화했다. 두 회사 모두 연구와 사업개발을 병행하는 구조를 조기에 갖춰 후보물질이 곧바로 기술이전 논의로 이어질 기반을 만들었다.
두 회사는 글로벌 제약사 평가 기준에 맞춘 데이터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도 닮았다. 큐어버스는 초기부터 비임상 데이터와 IR 자료를 영문 기준으로 정리해 제약사가 바로 검토할 수 있는 형태로 구성했다.
조성진 큐어버스 대표는 “주요 글로벌 파트너링 행사인 ‘바이오US(BIO US)’, ‘바이오 유럽(BIO Europe)’ 등에 매년 참가해 후보물질의 경쟁력을 직접 공개, 현장에서 받은 피드백을 사업개발 전략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소바젠은 환자 조직, 동물, 영장류 모델을 아우르는 전임상 데이터를 축적해 신뢰도를 높였다. 축적한 데이터는 미국뇌전증학회(AES) 등 질환 특화 학회에서 발표하며 학술적 인지도를 확보했다. BIO US·BIO Europe·JPM 헬스케어 콘퍼런스 등 주요 글로벌 파트너링 행사에서도 연구 성과를 소개했다. 그 결과 두 회사 모두 글로벌 파트너링 행사에서 기술이전 협의 기반을 마련했고 후속 논의를 통해 곧바로 계약에 성공했다.
추가 기술이전 기대
큐어버스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뇌과학연구소 기술로 2021년 설립된 연구소 기업이다. 창업 3년 만인 지난해 11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후보물질 ‘CV-01’을 임상 1상 중 안젤리니파마에 약 50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했다.
CV-01은 NRF2(세포 내 항산화·항염증 반응을 조절하는 전사인자) 경로를 활성화해 뇌 염증을 억제하는 저분자화합물 약물이다. 회사는 현재 임상 1상에서 단회 투여(SAD)를 마치고 반복 투여(MAD) 시험을 진행 중이며, 안젤리니와 유럽 브릿지임상도 준비하고 있다.
큐어버스는 후속 파이프라인인 다발성경화증 치료제 ‘CV-02’와 항암제 ‘CV-03’ 개발을 추진 중이며, 내년 CV-02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1상 진입과 추가 기술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7년 코스닥 상장도 계획 중이다.
소바젠은 KAIST 이정호 교수가 창업한 바이오벤처로, 제2형 국소피질이형성증(FCD type II)의 발병 원인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이를 기반으로 mTOR 유전자의 비정상적 발현을 억제하는 안티센스(ASO) 치료제 ‘SVG105’를 개발해 안젤리니파마에 약 75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했다.
소바젠은 자체 플랫폼 ‘소바르나(Sovarna)’를 기반으로 추가 기술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소바르나는 체세포 돌연변이로 인한 난치성 뇌질환을 표적하는 ASO 후보를 발굴하는 플랫폼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SVG105 이후 신규 ASO 및 유전자치료제 후보를 개발하고, 글로벌 제약사와의 공동개발·기술이전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박철원 소바젠 공동대표는 “현재의 자금 환경에서는 임상에서 미세한 차이를 입증해야 하는 ‘베스트 인 클래스’ 전략은 부담이 크다”며 “우리는 퍼스트 인 클래스 후보물질에 대해 발병 원인 규명과 전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임상 전 딜을 성사시키는 전략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전문보기]
‘난공불락’으로 불리는 치매 치료 영역에서 주목받는 기업이 있다. 인간 존엄성마저 지우는 질환인 치매를 공략하기 위한 수많은 도전이 이뤄진 가운데 독자적 기술력으로 치매 치료 실현 가능성을 높인 큐어버스다. 경구용 치매 치료제 후보물질을 개발해 창업 3년 만에 5000억원 규모 기술수출 계약 체결에 성공한 큐어버스는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창업기업 역대 최대 성과를 기록, 공공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한 연구소기업 경쟁력을 보여주는 주요 사례로 자리 잡았다.
큐어버스는 2021년 신약 개발과 뇌 질환 치료제 분야 등 전문가들이 모여 설립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창업기업이다.
KIST 뇌과학연구소의 축적된 연구 성과로 출발, 사회적 수요와 미충족 욕구가 가장 큰 영역인 치매와 같은 퇴행성 뇌 질환에 집중했다.
큐어버스는 기존 전통적 접근과 같이 효능이 좋아 보이는 후보를 먼저 찾는 대신 약이 될 수 있는 구조, 즉 ‘올바른 구조(Right Structure)’를 우선 확보하고, 그 위에 효능을 얹는 역발상 전략을 택했다.
뇌혈관 장벽(BBB) 투과율, 제형 및 제조 용이성, 복약 순응도 등 상용화 요건을 초기 설계 단계부터 반영함으로써, 후기 개발 단계에서 실패 가능성을 줄이는 것이다.
이러한 과학적 차별성으로 큐어버스는 창업 2년 반 만에 식약처로부터 첫 번째 주요 약물인 뇌 염증 치료 목표의 세계 최초 치매 치료제 후보 ‘CV-01’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CV-01은 기존 물질의 독성 및 비선택성 한계를 낮췄으며, 주사제가 주류인 기존 치료제와 달리 먹는 약(경구제)으로 제공함으로써 손쉽게 주기적으로 복용할 수 있다.
큐어버스는 이 같은 장점을 바탕으로 지난해 12월 연 매출 약 1조8000억원에 이르는 이탈리아의 뇌 질환 전문 제약사 안젤리니파마와 CV-01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3억7000만달러(한화 5037억원)로 출연연 기술수출 사례 중 역대 최대 금액 규모다.
큐어버스는 CV-01 성공에 이어 두 번째 파이프라인 ‘CV-02’를 개발하고 있다. 기존 치료제 한계를 뛰어넘는 자가면역 질환 치료제로, 최근 미국 FDA로부터 임상 1상을 승인받으며 재차 성공을 예고하고 있다. 이와 함께 ‘CV-03’, ‘CV-04’ 등 파이프라인에 대한 비임상 연구도 이어가면서 다양한 질환 영역으로 꾸준한 확장을 진행하며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인터뷰〉조성진 큐어버스 대표
“큐어버스에게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연구에서 창업·임상·글로벌 협력까지를 끊김없이 이어준 연결고리였습니다.”
조성진 대표는 창업 3년 만에 이룬 대형 성과 밑바탕에는 특구재단의 든든한 지원이 있었다고 강조한다.
조 대표는 그는 “창업 초기 연구소기업 제도를 활용해 후속 R&D 및 사업화 자금과 인프라를 확보하면서 초기 기반을 빠르게 갖출 수 있었다”라며 “글로벌 파트너 발굴 과정에서도 강소특구 특화성장지원사업으로 바이오 USA 같은 파트너링 행사에 참가할 수 있었고, 이 경험이 기술수출 성사에 밑거름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연구소기업으로 과제(R&BD) 지원과 전임상 단계 애로기술 해결, 후보물질 개발 등 특화지원까지 약물 발굴 기술을 발전시키고 치료제 개발 속도를 높이며 안정적인 연구개발(R&D)을 이어갈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특구재단의 이러한 전주기 지원 생태계가 앞으로의 딥테크 스타트업에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앞으로도 정부와 특구재단이 인공지능(AI)·자동화실험실 같은 혁신 인프라, 글로벌 협력 프로그램, 창업 인재 발굴 체계를 꾸준히 강화한다면, 국내 딥테크 스타트업들이 훨씬 더 빠르고 멀리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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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수상은 큐어버스가 지향해온 ‘Right Structure(약이 될 만한 구조)’라는 비전과 난치성 질환 해결을 위한 노력이 사회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고 생각한다. 큐어버스는 KIST 기반 연구에서 출발한 저분자 신약개발사로, 미충족 의료수요를 분석하고 정밀 설계를 통해 효과와 안전성, 약물성을 고루 갖춘 후보 물질을 발굴해왔다.
첫 번째 파이프라인 CV-01(경구용 치매치료제)은 2024년 이탈리아 안젤리니 파마와 총 3억700만 달러(약 506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을 성사시키며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고, 현재 국내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다. 이어 Angelini, KIST와 함께 글로벌 클러스터 R&BD 사업에도 선정돼 적응증 확장과 공동 신약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후속 파이프라인 CV-02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후보로, 2025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임상1상 IND 승인을 받으며 글로벌 시장에 진입했다.
재무적으로도 2025년 초 시리즈B에서 250억원을 유치해 누적 340억원을 확보했고, 2027년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큐어버스는 앞으로 데이터 중심 실행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해 임상 및 사업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무엇보다 환자의 일상 회복을 최우선으로, 더 빠르고 안전한 치료 옵션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 재무적으로도 2025년 초 시리즈B에서 250억원을 유치해 누적 340억원을 확보했고, 2027년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큐어버스는 앞으로 데이터 중심 실행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해 임상 및 사업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무엇보다 환자의 일상 회복을 최우선으로, 더 빠르고 안전한 치료 옵션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 [출처:중앙일보]
중앙일보 [전문보기]
“효능도 중요하지만, 실제 ‘약이 될 수 있는’ 후보인지 여부가 중요합니다. 이런 역발상이 회사 핵심 신약 개발 전략입니다.”
(박준범 큐어버스 CFO)
2021년 서울 홍릉 강소연구개발특구에서 출범한 바이오벤처 큐어버스는 설립 3년 만인 지난해 5000억원 규모의 경구용 치매치료제 글로벌 기술수출을 성사시키며 국내 바이오산업의 새로운 사례로 주목받았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뇌과학 연구소의 원천기술에서 출발한 이 기업은 임상과 글로벌 진출을 병행하며 기술 창업의 실질적 성과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연구소 기업의 모범 사례를 만들어가는 중이다.
큐어버스의 시작은 박기덕 KIST 뇌과학연구소장의 연구성과를 기반으로 한 공동창업 모델이다. 회사 수장인 조성진 대표와 박기덕 소장은 연세대 학사·석사·박사 과정을 함께하고 비슷한 시기에 미국에서 박사 후 연구원(포닥) 생활을 했다. 이후 치료제 발굴 분야에서 각자의 길을 걷던 두 사람은 KIST 기술창업 프로그램 ‘바이오스타’를 계기로 창업에 나섰다. 이후 조성진대표가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재직시절 함께 근무했던 진정욱 박사가 합류하면서 큐어버스가 3인의 공동 설립자가 모이게 됐다.
회사는 서울바이오허브와 특구재단의 스케일업 프로그램 등을 통해 자금과 인프라 지원을 받았고, 출범 초기부터 임상 적용이 가능한 약물 개발을 목표로 삼았다. 약물의 뇌혈관장벽(BBB) 투과율, 복약 순응도, 제형 및 제조 용이성 등을 초기 설계부터 반영하는 전략이었다. 효능에서 가능성을 찾아 개발 단계를 밟아가는 일반적인 신약 개발이 아닌, 상용화 신약 자격을 갖춘 물질 중 효능이 있는 것을 찾는 역발상 전략이다. 이는 앞선 성과 이후 회사가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들에 적극 적용 중인 전략이다.
박준범 큐어버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임상 현장에서 통할 수 있는 약물이 되려면 약물성에서부터 접근해야 하고 처음부터 실전에 맞는 구조를 만들었다”라며 “애초에 상용화 가능성이 높은 후보들에서 출발하다 보니 후기 개발 단계에서 변수를 줄일 수 있는 것이 강점인 방식이다”고 설명했다.
임직원이 10명 남짓에 불과한 연구소 기업 큐어버스가 설립 3년만에 대규모 기술수출에 성공할 수 있던 배경은 ‘선택과 집중’에 초점을 맞춘 회사 운영 전략이다. 큐어버스는 핵심 의사결정과약물 디스커버리, 최적화 등의 연구는 내부에서, 실행은 외부 임상시험수탁(CRO)·위탁생산(CMO) 등을 적극 활용했다. 사업개발(BD) 기능 역시 초기에 외주를 통해 구축했으며, 현재는 미국과 국내를 아우르는 내재형 조직으로 성장 중이다.
큐어버스가 지난해 기술 이전한 경구용 치매치료제 ‘CV-01’은 NRF2 경로를 활성화해 낮아진 항염 및 항산화 기능을 회복시키는 저분자 물질이다. 기존 NRF2 활성제들이 독성 및 낮은 선택성 문제로 한계를 보인 반면, CV-01은 가역적 공유결합 구조와 KEAP1 타깃의 고선택성을 구현해 극복했다.
이는 이탈리아 안젤리니파마와 총 3억7000만달러(약 5040억원) 규모 기술 수출 계약의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했다. 큐어버스가 글로벌 권리 외 개발 및 상업화, 단계별 마일스톤 달성 대가로 총액을 수령하고, 매출 로열티는 별도로 받는 구조다. 다만, 한국·중국 상업화 권리는 여전히 큐어버스가 유지한 상태로 독자 개발을 이어간다.
박준범 CFO는 “CV-01은 현재 서울대병원 주관으로 코카시안 피험자를 포함한 국내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며, 미국과 유럽 진입을 고려한 글로벌 브리지 전략도 함께 설계돼 있다”라며 “기존 약물의 심장 독성 문제를 개선한 ‘CV-02′(다발성경화증) 역시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 받은 1상이 내년 1분기 환자 투약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항암 영역에선 종양미세환경 개선을 통해 항암 효과를 높여, 향후 섬유화 질환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지닌 DDR1 저해제 ‘CV-03’을 보유 중이다. 단일 물질 중심의 일회성 성과가 아닌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어엿한 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평가받는 이유다. 기술 상업화 성과를 기반으로 한 기업공개(IPO) 절차에도 착수했다. 올해 초 시리즈B 투자를 통해 250억원의 자금을 유치했지만,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내년 프리IPO를 진행한 뒤 2027년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에 나선다는 목표다.
박준범 CFO는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내부 개발과 외부 도입을 병행해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고, 빠르게 데이터를 확보해 조기에 기술수출을 반복할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큐어버스의 성과는 산연 협력형 바이오벤처의 모범 사례로 꼽힌다. 그 배경엔 KIST와 큐어버스 뿐만 아니라 서울바이오허브의 적극적 해외 진출 지원도 존재한다. 서울바이오허브는 서울시가 조성한 바이오·의료 창업 지원 전문 인프라로, 초기 바이오 스타트업의 발굴, 육성, 스케일업을 위한 공공지원 플랫폼이다. 다양한 주체가 조화를 이룬 큐어버스의 사례는 ‘제2의 큐어버스’ 탄생 기대감을 키우는 중이다. 앞서 길을 걸어본 큐어버스는 후속 성공사례들이 등장하기 위해 장기적 투자를 위한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준범 CFO는 “신약 생태계는 단발성 지원이 아니라 ’10년짜리 자본+인재’의 누적 게임 중인 영역으로 가까운 중국의 경우 국가 주도 장기투자·인재 육성·규제 고도화로 임상 속도와 파이프라인의 양·질을 동시에 끌어올렸고, 글로벌 딜도 빠르게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는 바이오 섹터 투자 심리와 IPO 창구가 여전히 보수적인 만큼, 정부주도의 ‘지속 가능한 투자 메커니즘’이 생태계 활성화에 힘을 불어 넣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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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어버스(대표 조성진)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이탈리아 제약사 안젤리니 파마(Angelini Pharma)와 함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 주관하는 ‘2025년 글로벌 클러스터 R&BD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글로벌 클러스터 R&BD 사업은 국내 연구기관 및 기업이 해외 연구개발 클러스터와 협력해 공동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국가사업이다. 정부는 양국 간 기술 기반 협력을 통해 혁신 역량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글로벌 협력 생태계 조성을 도모한다는 목표 아래 최대 3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한다.
회사는 이번 과제를 통해 KIST, 안젤리니 파마와 유럽 기반 글로벌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자사 CNS 신약 후보물질 ‘CV-01’의 적응증 확장 가능성을 중심으로 공동 연구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장기적으로는 한-EU 공동 신약 개발 협력 플랫폼 구축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CV-01은 Keap1/Nrf2 경로를 표적하는 저분자 화합물 기반의 신약 후보물질로, 현재 서울대병원에서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다. 회사는 이번 과제를 통해 루게릭병, 퇴행성 뇌질환 등으로의 적응증 확장 가능성을 탐색할 방침이다.
이번 과제 수행에서 KIST는 동물 모델 기반의 비임상 효능 평가를 담당하고, 안젤리니 파마는 유럽 내 임상 개발 및 상업화 전략 수립을 맡는다. 큐어버스는 클러스터 간 협력 조정 및 글로벌 사업화 전략 수립을 총괄하게 된다.
조성진 대표는 “이번 글로벌 과제 선정을 통해 한국과 유럽 간 공동 연구 기반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CV-01의 적응증을 확대해 중추신경계 질환 치료제의 글로벌 진출 가능성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출처 : 히트뉴스(http://www.hitnews.co.kr)
히트뉴스 [전문보기]
[더바이오 강인효 기자] 서울바이오허브 입주기업인 큐어버스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임상1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은 데 이어, 기업공개(IPO)를 위한 상장 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을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큐어버스는 오는 2027년 IPO를 목표로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하겠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이 풍부한 바이오 회사 상장 경험이 있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주관사 선정의 이유를 밝혔다.
2021년 설립된 큐어버스는 저분자(small molecule)화합물 기반의 혁신신약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자체 고유한 라이브러리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상용화된 화합물 라이브러리를 활용하는 것이 아닌 직접 설계한 ‘Right Structure’, 즉 약이 될 가능성이 높은 고품질 화합물을 중심으로 신규 물질을 발굴하고 있다.
특히 기술력 확보와 함께 사업성 확보를 위한 준비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핵심 파이프라인이자 저분자 기반의 경구용(먹는) 치매 치료제 후보물질인 ‘CV-01(개발코드명)’은 작년 10월 이탈리아 다국적 제약사인 안젤리니파마(Angelini Pharma)에 전임상 단계에서 기술이전되는 쾌거를 달성했다. 또 서울대병원에서 진행 중인 임상1상도 순항 중으로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조성진 큐어버스 대표는 “최근 들어 한층 더 난이도가 높아진 기술성 평가와 상장 심사를 통과하기 위해 미래에셋증권과 함께 전략적으로 준비하겠다”며 “성공적인 코스닥 시장 상장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과 혁신을 이루는 기업이 되도록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큐어버스는 서울바이오허브에서 운영하는 ‘2025 서울-바젤 스타트업 허브 액셀러레이션 프로그램’에도 최종 선정, 유럽 시장 진출 및 해외 네트워크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더바이오 [전문보기]
큐어버스(Cureverse)는 9일 S1P1 수용체 작용제(agonist) ‘CV-02’의 임상1상 임상시험계획서(IND)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CV-02는 S1P1(sphingosine-1-phosphate receptor 1)에 특이적으로 작용하는 저분자화합물로, 다발성경화증(multiple sclerosis) 등을 적응증으로 약물을 개발하고 있다. 큐어버스는 CV-02의 비임상에서 기존의 S1P1 타깃 약물대비 심혈관 부작용이 낮고 더 높은 효능을 확인했다.
회사는 CV-02의 경우 심혈관부작용 위험을 줄여 다발성경화증 이외에 다른 자가면역질환으로 적응증을 확대하는데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임상1상은 건강한 성인 6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단일용량상승시험(single ascending dose study, SAD)에 40명, 다중용량상승시험(multiple ascending dose study, MAD)에 24명을 배정해 위약군과 비교해 CV-02의 안전성, 내약성 및 약동학적 특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주요 안전성 평가 지표로는 서맥(bradycardia) 유발을 확인하기 위한 24시간 심전도(ECG) 측정을 포함하며, 악력학적 지표로는 절대림프구수(absolute lymphocyte count, ALC)의 감소율을 측정한다.
특히 이번 IND 승인은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의 비임상 지원과제를 통해 비임상 연구를 완료했으며, 글로벌 RA(regulatory affairs) 지원과제를 통해 전략적이고 효율적인 미국 FDA 승인 절차를 진행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조성진 큐어버스 대표는 “미국 임상진입은 CV-02의 글로벌 경쟁력과 기술 신뢰도를 보이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CV-02의 우수한 안전성과 유효성을 바탕으로 속도감 있는 개발역량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큐어버스는 지난해 10월 이탈리아 제약사 안젤리니파마(Angelini Pharma)와 리드에셋인 NRF2 활성제 ‘CV-01’에 대해 3억7000만달러(약 5000억원) 규모의 라이선스아웃(L/O)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한 서울바이오허브에서 진행하는 ‘2025 서울-바젤 스타트업 허브 액셀러레이션 프로그램’에도 최종 선정되며 글로벌 사업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신창민 기자 changmin.shin@bios.co.kr
바이오스펙데이터 [전문보기]
‘디지털 X-선 기반 뇌 내 약물전달 최적화 시스템 개발 공동 프로젝트’의 수행을 위한 이번 협약은 디지털 X-선의 다중기전 기술과 큐어버스의 혁신신약 임상 파이프라인을 융합하여, 뇌혈관장벽(BBB) 개폐와 뇌 내 미세환경 회복을 위한 최적의 약물 전달 시스템(가칭EPATA) 을 공동 개발하고, 이를 통해 보건산업 발전과 인류 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번 연구에서 레디큐어는 디지털 X-선의 생물학적 작용 기전을 활용한 약물 흡수 및 효능 증대 기술을 제공하고, X-선 적용 조건 및 기전 분석에 대한 연구개발을 담당한다. 큐어버스는 Keap1/Nrf2 신호 경로를 타깃으로 한 난치성 뇌질환 치료제 후보물질(CV-01)을 기반으로, X-선 기반 투여 플랫폼에서의 효능 평가 및 임상 확장을 추진한다.
이번 협약을 주도한 레디큐어는 디지털 X-선·AI 융복합 의료기기 개발 전문기업으로, 현재 탄소나노튜브 기반의 저선량-저에너지-펄스형 X-선원을 이용하여 알츠하이머병을 치료하는 디지털 X-선 치매 치료 시스템 ‘HeLaXON’을 개발 중이다. 2024년 6월, 중소벤처기업부의 딥테크 팁스(Deep Tech TIPS)에 선정되어 연구개발의 고도화를 본격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플랫폼 기술의 완성도와 확장성을 높이고 있다. 레디큐어는 다수의 전임상연구를 통해, 항염증, 신경보호, Aβ/tau 단백질 제거, 뇌혈관장벽 완결성 향상 등 저선량 X선의 다중기전(Multimodal Actions) 효과를 확인했으며,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대상으로 수행된 세계 최대 규모의 임상시험에서 대조군 대비 유의한 인지기능 향상 및 아밀로이드 축적 감소(아밀로이드 PET)를 확인하기도 했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레디큐어는 난치성 뇌신경질환의 근본적인 치료 가능성을 제시하는 디지털 X-선 기반 혁신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HeLaXON 시스템을 통해, AI 알고리즘을 활용한 치매 진단 및 예후 예측은 물론, 치매 치료까지 아우르는 신개념 치료 플랫폼을 제공을 목표로 기술개발 및 실증에 매진하고 있다. 현재는 확증임상시험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CES2025 등 국제전시회 참여를 시작으로 호주 파라곤케어 그룹과의 협력 등 국내외 주요 기업 및 병원, 연구소와 협업을 추진하며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
레디큐어와 함께 이번 연구를 진행하는 큐어버스는 독자적인 저분자 신약 발굴 기술을 바탕으로 난치성·만성 질환 치료제를 연구하는 바이오텍 기업이다. 미충족 의료 수요에 주목해 ‘Right Structure’ 연구 철학을 적용한 분자 설계와 비임상 데이터 축적을 통해, 신약후보물질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주요 파이프라인인 ‘CV-01’은 알츠하이머·파킨슨병 등 난치성 뇌질환을 적응증으로 하며, 현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안전성을 평가하는 임상 1상을 진행 중에 있다. 작년 10월에는 이탈리아 안젤리니파마(Angelini Pharma)와 약 5천억 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해 글로벌 사업화의 기반을 마련하는 등 다양한 파트너십과 연구개발을 통해 새로운 적응증 발굴에 지속적으로 앞장서고 있다.
정원규 레디큐어 대표는 “이번 협약이 단순한 공동 연구를 넘어, 의료기기와 신약의 융복합 혁신 모델을 제시할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디지털 X-선이 신약 효능을 높이는 플랫폼 기술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첫 사례이기 때문에, 향후 다양한 적응증으로 확장할 수 있는 강력한 시너지 모델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월간인물 [전문보기]
글로벌 뇌질환 치료 시장은 고령화와 맞물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신약 후보물질을 확보하고도 BBB(혈뇌장벽) 통과, 안전성, 독성 문제에 막혀 개발을 포기하는 기업이 적지 않다. 이 가운데 큐어버스는 약물 설계 단계부터 고품질 약물성을 고려한 저분자 신약을 직접 설계하고, 최적화하며, 전임상까지 검증 가능한 역량을 내세워 최근 ‘초격차 창업기업 1000+ 프로젝트 (DIPS)’에 이름을 당당히 올렸다고 밝혔다.
큐어버스는 기전 이해부터 타깃 선정, 물질 발굴과 최적화, 비임상 연구, 임상 1상 진입까지 전 과정을 창업 3년 만에 완성했으며, 그 결과물인 ‘CV-01’은 이탈리아 안젤리니파마에 약 50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L/O)됐다. <히트뉴스>와 만난 조성진 대표는 “약물이 될 만한 고품질의 구조를 처음부터 설계하고, 우리가 가진 라이브러리에서 바로 후보물질을 도출해낼 수 있는 게 강점이다. 약이 될 수 있는 가능성부터 다르다”고 강조했다.
저분자 신약 개발, 큐어버스가 고집하는 이유
큐어버스는 저분자(small molecule) 기반 신약 개발을 전문으로 한다. 항체, 단백질, RNA 등 바이오의약품이 각광받는 시대지만, 큐어버스는 오히려 가장 전통적인 방식의 신약 설계로부터 답을 찾는다. 그 선택에는 과학적 근거와 경험, 그리고 확고한 전략이 있다.
조성진 대표는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영역이기 때문”이라고 단언한다. 그는 “기술이라는 건 트렌드를 좇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것을 바탕으로 확실한 결과를 내는 것이 특히 초기 스타트업은 중요하다. 저분자는 우리가 직접 구조를 설계하고, 최적화하고, 빠르게 전임상으로 가져갈 수 있는 플랫폼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저분자 신약은 물질 설계가 핵심이다. 대형 분자와 달리 작고 단순한 구조 속에서 선택성과 효능, 안전성, 약물동태학까지 모두 확보해야 한다. 조 대표는 “저분자 약물은 기본적으로 물질 최적화와 약물설계의 정교함이 요구된다. 우리가 만든 고유의 라이브러리에서 초기 활성 화합물(hit)을 발굴하고, ADME(흡수·분포·대사·배설)와 Tox(독성)를 고려해 빠르게 선도 화합물(lead)을 도출할 수 있는 노하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큐어버스는 자체적으로 라이브러리를 설계하고 보유하고 있다. 단순히 상용화된 화합물 라이브러리를 도입해 사용하는 방식이 아니다. 그는 “남들이 다 같이 쓸 수 있는 라이브러리는 의미가 없다. 우리만의 독창성을 갖춰야 한다. 예를 들어 뇌질환 타깃이면 BBB를 잘 통과할 수 있는 물성을 갖춘 라이브러리가 필요하고, 전신에 작용해야 하는 약물이라면 기본적인 약물성이 우수해야 한다. 우리는 이런 기준에 맞춰 라이브러리를 직접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라이브러리는 질적으로 고도화된 설계 기반에서 작동한다. 그는 “단순히 라이브러리 개수나 화합물 수를 말하는 게 아니다. 얼마나 약이 될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느냐가 중요하다. 우리는 li-structure, 즉 ‘likelihood-to-be-a-drug structure’를 기준으로 라이브러리를 설계하고 있으며, 약이 될 가능성이 높은 고품질 화합물을 중심으로 구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약물의 구조를 어떻게 만드느냐는 큐어버스가 가진 가장 독보적인 철학이다. 조 대표는 “저희는 약물 디자인을 직접 한다. 컴퓨터 기반 설계도 병행하지만, 기본은 사람이 손으로 구조를 그리고 생각하며 만들어낸다. 수백 개 구조를 종이에 그려보고, 어떤 구조가 더 약물성, 선택성, 독성 측면에서 우수한 지를 판단한다. 그게 진짜 약을 만드는 방식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러한 구조 기반 설계력은 단순히 아이디어를 현실로 구현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약물의 ‘약물로서의 적합성(druggability)’을 높이고, 시장에 도달할 확률을 높이는 핵심 역량이다. 실제로 큐어버스의 약물은 초기 구조 설계 단계에서부터 BBB 투과성, 용해도, 대사 안정성, 오프타깃 독성, 돌연변이 유발 가능성까지 고려돼 있다.
그는 “약은 몸 안에서 작용해야 하기 때문에 ADME와 Tox가 초기부터 안정돼 있어야 한다. 우리는 설계단계에서부터 이런 기준을 반영해서 효능 확인 이전에도 약물성은 이미 우수한 상태다. 그 결과 lead 최적화 속도도 빠르고, 후보물질 확정 이후 임상 진입까지의 전환율도 높다”고 설명했다.
CV-01, Keap1/Nrf2 경로 조절하는 알츠하이머 치료제의 등장
큐어버스의 대표 파이프라인 CV-01은 Keap1-Nrf2 상호작용을 조절하는 혁신 기전의 저분자 신약이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알츠하이머 환자에서는 Nrf2 활성이 정상 노화군에 비해 현저히 감소해 있으며, 이로 인해 염증 억제 및 항산화 반응이 약화돼 신경세포 손상이 촉진된다. 큐어버스는 이 병태생리를 정면으로 겨냥해 새로운 치료 전략을 세웠다.
CV-01은 Keap1 단백질의 시스테인 151번을 선택적으로 화학적으로 변형해, Nrf2의 유비퀴틴화를 억제하고 이를 핵 내로 이동시킨다. 이로 인해 HO-1, NQO1, GCLM, GCLC 등 항산화 및 항염증 유전자들의 발현이 촉진되며, 신경세포 보호 효과가 유도된다. 조성진 대표는 “기존의 Nrf2 활성화 물질은 대부분 비선택적이고, 천연물 기반이라 약물성과 선택성이 떨어진다. 반면, CV-01은 Keap1의 특정 시스테인 잔기를 선택적으로 화학적으로 변형하도록 설계된 구조다”고 설명했다.
작용기전의 정확성을 입증하기 위해, 큐어버스는 야생형(WT) Keap1뿐 아니라 세 가지 변이체(mutant Keap1) 단백질을 정제해 비교 실험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CV-01이 151번 시스테인에만 특이적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조 대표는 “구조기반 설계를 통해 원하는 표적에만 작용하게끔 분자를 설계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전임상에서는 효능뿐 아니라 안전성 측면에서도 매우 우수한 결과를 얻었다. CV-01은 APP/PS1 마우스 모델에서 투여 시 아밀로이드 플라크 형성을 억제하고, 인지기능을 유의미하게 개선했다. 특히 수중미로 실험(Morris water maze)에서 투여군의 학습·기억 능력이 현저히 향상됐으며, 뇌 염증 반응 역시 조직학적으로 감소하는 것이 확인됐다. 조 대표는 “KIST 뇌과학연구소에서 다양한 약물을 테스트했는데, CV-01만큼 뚜렷한 인지개선 효과를 보인 약은 드물었다”고 말했다.
약물성 프로파일도 독보적이다. CV-01은 낮은 hERG 저해도(IC₅₀ = 112 μM), 낮은 CYP 저해, 양호한 용해도 및 대사안정성, favorable PK(약동학)를 모두 갖췄다. 조 대표는 “우리는 후보물질 단계부터 ADME와 독성을 검토해 약물성을 충분히 확보한 구조만을 발전시킨다. CV-01은 효능 이전에 이미 약물로서의 완성도를 갖춘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약물은 예방약으로서의 가능성도 보여줬다. 3개월, 5개월 시점의 조기 투여를 통해 아밀로이드 플라크의 생성이 늦춰지고, 인지 기능도 더 뚜렷하게 개선됐다는 결과가 나왔다. “초기부터 먹이면 치매 발병을 지연시키거나 완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보였다. 안전성도 높고 경구 치료제이기때문에 예방약으로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CV-01은 한국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2023년 6월 서울대병원에서 IND 승인을 받았으며, 건강한 성인과 코카시안 포함 구조로 설계됐다. 조 대표는 “코카시안을 포함한 이유는 글로벌 진출을 염두에 뒀기 때문이다. 올해 안에 임상 1상 완료 및 결과 발표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CV-02, 심장 독성을 극복한 편향 작용제, 자가면역질환의 새 대안
큐어버스의 두 번째 핵심 파이프라인 CV-02는 S1P1 수용체를 타깃으로 하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다. 이 계열은 다발성경화증(MS), 염증성장질환(IBD), 아토피피부염 등 다양한 자가면역질환에서 효과적인 타깃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기존 약물들은 심박수 저하(서맥), 심전도 이상 등 심장 부작용으로 인해 적응증 확장에 제한이 많았다. 큐어버스는 이러한 한계를 작용기전 자체에서부터 해결하는 전략을 채택했다.
CV-02는 기존 약물과 달리 편향성 작용제(biased agonist) 전략을 기반으로 설계됐다. 조성진 대표는 “CV-02는 G단백질(G-protein) 경로는 차단하고, β-arrestin 경로만을 편향적으로 활성화하는 구조다. 심장 부작용을 일으키는 신호는 피하고, 면역세포 이동 억제라는 핵심 효능은 유지하는 방식이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전략은 약물 설계 단계에서부터 분자적 특성을 반영해 만들어졌다. 그는 “G-protein 기반 신호전달을 일으키는 기존 S1P1 작용제들은 수용체의 비특이적 활성화를 유도해 심장 전도계에 영향을 미친다. 우리는 수용체 구조의 결합 포인트를 분석해 β-arrestin 경로만을 활성화하도록 구조를 조정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CV-02는 기전 선택성과 효능에서 모두 우수한 결과를 확보했다. 대표적인 동물모델인 EAE(mouse model of MS) 실험에서는 기존 약물 대비 10배 이상 강력한 치료 효과를 보였고, 염증성 질환 지표도 유의하게 개선됐다. 조 대표는 “염증 억제 효과뿐 아니라 재발 빈도와 질병 진행 지연 효과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 기존 치료제보다 훨씬 안정적인 면역 조절 기전을 확보했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in vitro 시험에서도 CV-02의 바이어스 작용 기전이 수치로 입증됐다. 경쟁약물과 비교해 β-arrestin 선택성은 10배 이상 높았고, G-protein 활성도는 억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데이터는 CV-02가 실제 세포 수준에서 작용기전 상의 차별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증거다. 바이어스 약물 설계의 성공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보여준 사례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독성 측면에서도 큐어버스는 철저한 비교실험을 진행했다. 글로벌 CRO인 아나스바이오(Anabios)와 협력을 통해 사람 심장 조직 기반(human cardiac tissue) 플랫폼에서 약물의 전기적 신호 변화를 평가했고, 기존 약물 대비 CV-02는 QT 연장 및 리듬 변화 가능성이 현저히 낮았다. 조 대표는 “심장 독성이 이 계열 약물에서 가장 큰 리스크인데, CV-02는 사람 조직 기반 모델에서도 이 리스크를 회피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CV-02는 현재 FDA IND 제출을 준비 중이다. 전임상 독성시험은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올해 하반기 미국에서 임상 1상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다발성경화증을 1차 적응증으로 설정했으며, 향후 염증성장질환, 아토피피부염 등으로 적응증을 확대할 계획이다. 조 대표는 “CV-02는 약물 설계 단계부터 안전성과 선택성을 모두 확보한 약물이다. 한계가 뚜렷했던 기존 계열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설계부터 상업화까지 준비돼 있어
큐어버스는 후보물질 확정 직후부터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접촉을 시작했다. 단순히 빠른 기술이전을 목적으로 한 접근이 아니라, 초기부터 시장의 목소리를 듣고 개발 전략에 반영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조성진 대표는 “글로벌 회사들이 어떤 포인트를 보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우리 전략에 반영해갔다. 그렇게 하나하나 정제된 메시지와 데이터가 CV-01의 L/O로 이어진 것이다”고 설명했다.
큐어버스는 기술이전 이후에도 글로벌 권리와 국내 권리를 분리 보유하면서 장기적인 사업화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조 대표는 “기술이전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시각으로 구조를 설계했다. 안젤리니와의 공동개발을 통해 상업화 역량을 키우고 있고, 이후 직접 시장에 약을 내놓을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투자자들이 우리를 좋게 본 건 단순히 딜 때문이 아니었다. 고품질의 저분자 후보물질을 반복해서 발굴하고 최적화할 수 있다는 점, 즉 설계의 재현성과 일관성을 신뢰한 것이다”고 강조했다.
궁극적으로 큐어버스는 후보물질을 발굴해 파는 기업이 아니라, 후기 임상과 상업화까지 주도할 수 있는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약을 어떻게 설계해야 하는지 아는 조직에서, 이제는 그 약을 시장에 가져가는 실행력을 갖춘 조직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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